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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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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1 01:05:56, 조회 : 2,646,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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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춘계 리그 시합을 위해 경산에 가게 되었다. 우리 모두 1월부터 춘계리그를 위해 열심히 운동했다. 그만큼 기대되었고 한편으로는 긴장되었다.
첫날에는 간단한 운동으로 몸을 풀었고 다음날 상대인 세한대와의 경기를 위해 각오를 다졌다.
세한대 경기가 첫경기인만큼 긴장되었고 이기고 싶었다. 전반전에 나는 경기 영상을찍었다. 초반 20분동안 경기를 봤을 때에는 정말 팽팽하여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이후 한번 두번 트라이가 찍히면서 분위기를 내주게 되어 어느순간 점수차가 벌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후반 15분정도가 남았을 때 평소 준비했던 윙자리에 교체하여 들어가게 되었다.
나에게는 첫 공식적 시합이었기때문에 정말긴장이 많이 되었지만 긴장을 풀고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겁쟁이라는말을 듣지 않기위해 태클도 과감히 들어가 5번중에 3번은 성공하여 내 나름대로는 만족했다. 경기가 끝난 후 모두들 아쉬움은 남았지만 지난일은 털어버리고 다음경기를 준비했다.
두번째 경기는 서울대였다. 말로만 들었지만 재작년까지는 서울대에게 져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작년부터 서울대에서 특기생을 받아 확실히 전력이 좋아져 작년에 처음으로 졌다고 했다.
그만큼 행님들과 특히 13학번 행님들의 서울대전 승리의 열망과 의지가 확실히 보였다. 그래서인지 왠지 모르게 나도 의지가 불타올맀다.
서울대전이 시작되었고 시합을 보는데 경기 내내 정말 팽팽하였고 경기를 뛰고있는 형들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누가봐도 서울대 특기생의 개인기량이었기때문에 나는 승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결과는 패배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모두 크게 아쉬워했다.
마지막 경기는 원광대였다. 부상자도 다소 있었지만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경기에서 나는 생각지 못하게 플랭커 자리에 교체하여 들어가게 되었다.
갑작스런 포지션의 교체로 엄청난 긴장이 몰려왔지만 팀에 피해만큼은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잡았고 형들이 이끌어준 덕분에 잘 할수 있었다.
원광대는 힘이 정말 좋았다. 태클을 해도 잘 넘어지지 않았고 두세명에서 붙어야했다. 그결과 패하게 되었다.
이번 춘계의 결과는 3전 3패이다. 하지만 요즘 학교에서 배우고있는 코치의 시간관리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이번 춘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나 또한 열심히했고 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경산에 올라와서 경기 부분 말고도 생활적인 부분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빨래, 청소 등 평소에 쉽게 생각했던 것들을 막상 내가 해보니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집에서 항상 청소, 빨래 등 많은 일을 하시는 어머니가 생각났고 집에 가면 어머니를 도와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식사시간이나 여러가지 상황에서 기본적인 예절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그 부족함을 채우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춘계는 나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내년 춘계때는 팀에 피해를 주는 선수가 아닌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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