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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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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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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7 12:37:06, 조회 : 4,169, 추천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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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춘계리그를 잘 치르고 내려왔는데...역시 우리 부산대 럭비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지고 있는 상황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그런 럭비부라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비록 많은 게임이 아닌 2경기를 뛰었지만 럭비라는 운동을 하는데에 아주 좋은 경험과 공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럭비실력을 쌓는데에는 경험..즉 경기를 많이 뛰어보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점점 더 실력이 향상되어 가는 부산대 럭비부가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춘계리그를 마치고 내려오는 당일날 아침, 부모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군대 소집일날이 발표났다는 것이었습니다. 5월 31일!!희망지원날을 6월에 했는데,,,어떻게 된게 5월 말에 나서 넘 황당스러웠습니다. 갑자기 어떻게 해야될지..멍한 느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안에서 곰곰히 생각 많이 해봤습니다..평소에 운동한다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여행을 가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인 다음, 여행을 가기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럭비가 힘들고 위험한 운동이라고 그토록 반대하셨던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휴학한 놈이 왜 운동하러 나가냐고 심한 반대와 맨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꾸중소리들.....운동마치고 선배들과...동기들과...후배들과 술이나 한잔하고 싶었지만...술을 마셨다가는 럭비도 못하게 한다고 하시는 바람에...ㅠㅠ 용돈도 끊겨서 겨울방학 떄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겨우겨우 생활했습니다. 후배들 밥이라도 한번 더 못사준게 아쉽군요...선배나 동기들 한번 더 챙기는 것 보다 후배들이나 한번 더 챙겨라는 말이 이제서야 사뭇 진진하게 들려옵니다.
이제 군대 소집일이 한달도 안남았군요..대학들어와서 하고 싶었던거...못해봤던거를 비록 한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이나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지수형과 탈의실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해양대전을 29일날 하는데 시합뛰고 군대가라고...솔직히 그때도 지수형한테 말씀드렸는데...휴학생이라서 부모님이 너무 반대가 심합니다. 딴 사람들은 그냥 꾸중듣고 끝나겠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부모님이 너무 보수적이고 엄하셔셔 저도 춘계까지는 어떻게 이런저런 핑계를 잘 해서 버텨왔지만 이제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부모님께 춘계까지만 운동하고 대회끝나믄 운동하러 안간다는 약속까지 해서 더 곤란스럽군요..럭비부를 위해서는 해양대전을 뛰는게 당연하겠지만 그렇다고 불효자로 남기도 그렇군요...요즘 들어서 계속 집안에 안좋은 일도 생겨서 더욱 곤란스럽군요. 며칠전 회식자리에도 참석했어야 했는데 사촌형이 술때문에 간경화로 쓰러지는 바람에 양산고모집에 갔다가 병원에 병문안 간다고 회식자리에 참석못해서 죄송스럽습니다. 어머니도 몸이 안좋으셔셔 병원에 매일 다니시는데 계속 심려를 끼치기도 그렇군요.
솔직히 저하나 빠진다고 해서 해양대를 못이기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수형은 저말고는 이 포지션을 뛸 사람이 없다고 하시는데..현섭형이 뛰어도 될것 같지만..졸업하셔셔 만약에 발각되면 큰일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군요, 그럼 1학년을 한명 키워놓고 가라고 하시는데..그 짧은 시간에 키운다는 것은...직접적으로 말해서 저보고 뛰고가라는 것이죠. 1학년 때 전국체전을 마치고 체육관에 와서 해산할 때 조금 그랬습니다. 저랑 종훈이랑 명준이는 군대간다고 마지막까지 안챙겨준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 다음날 셋이서 같이 술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게 생각나군요. 그때 군대갔다와서 복학해서 진짜 즐기는 럭비를 하자고 다짐했었는데... 그 이후 몇달이 지났습니다. 전 이제 대회도 끝났고 해서 겨울방학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럭비부가 무슨일로 모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학교에 다들 모였습니다. 그래서 그 모임이 끝난후 집에 가려했을 때, 영민형이 저를 불렀습니다. 휴학해서 종훈이랑 명준이는 운동안하지만 니는 운동하러 나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생각도 못했던 말을 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망설였습니다. 그때부터 부모님이 럭비그만두라고 하셨을 때라서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전 운동하기 힘들겠다고 했지만, 계속 쪼임을 당했습니다. 아무래도 저혼자 부산에 살아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다음날 진지하게 영민형한테 춘계까지만 뛰고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영민형도 그때까지만 뛰고 가라고 하셨고 ..춘계가 끝난 지금 또 다시 군대가기 이틀전인 해양대전까지 뛰라고 하시는군요..군대가기전에 솔직히 말해서 여행도 갔다오고 못만나고 지냈던 중, 고등학교 칭구들도 만나고 싶고..아무튼 이때까지 대학와서 못했던 것을 하고 싶은게 사실입니다. 군대가기전날까지 말입니다. 그런 제 입장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1학년때는 운동이나 기본적인 럭비생활에 있어서 부족했던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동기들과 함께 힘들때는 서로 감싸주면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럭비에서 희생을 강조하듯이 럭비부에 희생하면서 지내온것 같습니다. 2학년이 되어서도 1학년 후배들이 들어왔을 때 누구보다도 잘 챙겨줬던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휴학한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만약 휴학하지 않고 학교를 다녔다면 아마 1학기를 낭비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형들은 군대가기전이니까 시합뛰고 가면 되겠네라고 말씀하시는데 또 그 당사자 입장은 좀 다른것 같습니다.
휴학해서, 안그래도 럭비가 위험해서 부모님께서 반대하시고 춘계까지만 한다고 부모님께 약속한 제가 군대가기 이틀전까지 시합을 뛰고 가야할 상황에 처한 제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수형이 저보고 무책임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위에서 말했듯이 그런 이유들이 있으니까 아량을 배푸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럭비를 떠난다고 영원히 떠난다는 것은 아닙니다. 군대갔다와서 동기들과 럭비 할 생각하면 아직도 떨립니다. 1학년때도 대회끝나고 럭비쉬는 기간에도 동기들이랑 럭비공가지고 놀았던게 생각나군요. 이제 춘계를 뛰고 가기 때문에 더더욱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 운동할 때 자주자주 신축에 올라가서 응원하겠습니다. 진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제 입장을 마지막으로 한번만 이해해주십시요.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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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요원이면서 전방에 가는 군인 같다.
니가 형하고 학번 차이가 많이 나서 형앞에서 말로 표현하지 못한것 같아 형이 일부로 홈피에 글로 남기라고 했다.
마 행님 니맘안다. 형이 어제 니맘 떠벌려고 그렇게 한거다.
부산대 럭비부는 누구 개인을 위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 때문에 있는것이 아니다.다만 럭비를 좋아하고 럭비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있는 거다. 상호 니가 군에 있어도 부산대 럭비부는 있을것이며 니가 제대후에 복학을 하고 졸업을해도 있을 것이니 맘놓고 군에 아니 동사무소 출근해라. 공익!!!! |
05-07 1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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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님~~!!!!ㅡ.,ㅡ.....상호한테 심했네여~~~
동사무소가 아니라,,,,,,부둣가 간답니다...쩝...ㅡ.,ㅡ.......훈련은 해운대에서 4주한다네여...
상호야!!!...나중에 술먹다 생각나면 100번 버스타고 놀러갈께~~ |
05-07 1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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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원이랑 둘이서 니 글 봤다.
깔끔하게 마루리했음 좋으련만...행님 예전에 휴가나왔다가 겜 뛰었던거 생각난다..ㅋㅋㅋ
농담이고..니가 그래 생각하는 만큼 좋은 시간 가졌음 좋겠다. 부둣가 가거들랑 그쪽 잘지키고.. |
05-07 2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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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하는동안 휴가나와서...아니 퇴근해서 자주자주 들리겠습니다.ㅋㅋ
부산대 럭비부 화이팅!! |
05-07 2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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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가 마니 힘들겠네...
행님이 쏘주한잔 받아주까? 연락해라 언제든지...^^
그라고 죄송한 맘 가질것 없다 . 요번 춘계도 얼마나 열심히 잘했노?
그동안 하고싶었던거 다해보고 앞으로의 출퇴근생활 잘해라.
가기전에 함보재이.^^ |
05-08 0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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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호!!!
씨바아마~~ 떠나는게 어딨노... 럭비부는 그런거 없다... 항상 같이 한다... 몸이 안되면 마음으로... |
05-08 1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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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군주는 퇴근후에 하자..^^ㅋ |
05-08 1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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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하자... |
05-08 2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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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님...나도~~
^^ |
05-08 2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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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나도 니만안다 햄도 1학년때 집에서 군에 잡아넣었다아이가~~
근데 공익이가 니가 어디가 모자라서 공익가노?? 하여튼 햄 담주에 퇴원하면 너거 동기들이랑 술한잔하자~~ |
05-08 2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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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이 형이 많이 섭섭하겠군 방돌이 없어서 아니 이제 진만이가 있네 ㅋㅋ 진만아 좋겠다
그리고 전준영군 코는 많이 완쾌되셨는가 병문안도 못 가고 미안하네 하여튼 시합한다고 고생이 많았다
더 수고한 건 빈센트 반 고호 되서 서울까지 올라와 함께 한 것 준영아 너 짱 멋졌다 ㅋㅋ 나의 뒤를 이제는 니가 이어 주지 않겠느냐 ㅋㅋ |
05-10 1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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